[다섯번째 산 - 책 소개]
<다섯번째 산>은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 엘리야의 이야기에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문학적 상상이 더해져 탄생한 장편 소설입니다. 열왕기 상권 17장과 18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성경의 여러 구절을 소설 곳곳에 인용하여 파울료 코엘료 작품 중에 가장 종교적인 소설이라고 평가받기도 하지만, 작가는 종교를 넘어서 위기의 순간이 닥칠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보편적인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자는 <다섯번째 산>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비극과 시련을 인생의 형벌로 여기는 대신에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원전 9세기, 페키니아 공주를 왕비로 맞은 이스라엘 왕 아합이 바알 숭배자인 왕비의 꾐에 넘어가 개종을 거부하는 이들을 모두 처형하라고 명령을 하는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엘리야는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길시에 비 한방울 내려주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경고를 왕에게 전달한 예언자이기 때문에 아합의 타깃이 되고 엘리야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병사들을 피해 마구간에 숨었습니다. 아합왕이 보낸 병사가 마구간에 들이닥치고, 그와 함께 숨어 있던 레위인 예언자는 화살을 맞고 쓰러집니다. 엘리야는 침착하게 자신의 죽음 기다리지만 이스라엘 최고의 궁수가 계속해서 실수를 하게 되자 궁수는 엘리야를 죽이면 안된다는게 신의 계시일지도 모른다며 엘리야를 놓아줍니다.
이후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떠나 아크바르로 간신히 도망쳤지만 도착하자마자 여러가지 고난에 부딪치고 극복해나가기를 반복합니다. 엘리야가 신의 사명을 전하러 왔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아크바르 총독과 사제장은 여러 신이 살고 있다는 다섯번째 산 정상으로 엘리야를 보내 신들의 불에 맞아 엘리야가 처형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엘리야 또한 다섯번째 산에 오르면서 신의 뜻에 의구심을 갖게 되지만 마침내 오른 다섯번째 산에서 다시 한번 신의 뜻을 전해 들으며 무사히 산을 내려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산에 내려온 이후에도 엘리야의 인생에 고난은 계속됩니다. 아크바르를 공격하는 적군들이 숫자를 늘려가며 끔찍한 전쟁이 벌어지고, 그가 소중히 여기던 여인의 목숨도 빼앗아 가는 등 온갖 시련이 닥쳐옵니다. 그런데도 엘리야는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고 폐허가 된 아크바르를 복구하면서 다시 아크바르를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가며 다시 한번 다섯번째 산에 올라가 자신을 향한 위대하고 무한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장편소설을 썼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성경을 떠나서 그냥 허구의 이야기로 읽어서 내용에 크게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예전에 음반 제작자로 일하면서 인생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할 때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당해 힘들었던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또한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면서 얘기치 못한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면 어떻게 그런 상황들을 극복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설을 읽어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큰 깨달음을 얻는 것, 이게 바로 파울로 코엘료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산 - 작가 소개]
이 책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8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 가장 사랑 받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한 작가 이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파울로 코엘료의 이름을 들어봤을텐데요, 저자는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가 돌연 산티아코 순례를 떠나면서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연금술사>를 출간하면서 삶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히피>, <아처>를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입니다.
[다섯번째 산 - 인상 깊었던 내용]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각자 '자아의 신화'에 이르는 진정한 길로 돌아가게 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우리가 삶에서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또다른 일들도 일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일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11p
누구나 사명을 의심하고 때로는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해선 안 되는 단 하나는 사명을 잊는 것이다.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자는 자격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맹신하고 자만에 빠지는 죄를 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자에게 신의 가호가 있을 것이다. 89p
산에 오르면 우리의 영광도 우리의 슬픔도 대단치 않아진단다. 우리가 얻은 것이나 잃은 것이 무엇이든 그저 저 아래에 남아 있지. 산 정상에 서면 세상이 얼마나 광활하고 지평선이 얼마나 멀리 뻗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돼. 3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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